예전에 아이폰 4를 썼던 유저입니다.
지금은 갤노트5를 잘 쓰고 있구요.
아이폰이 신제품이 나와서 그런가 아이폰 논쟁이 연일 벌어지는 걸 보고 있으니 걍 개인적으로 게시판을 차단할까 생각도 하다가..
그냥 부족한 의견 하나 써 보고자 합니다.
저는 애플이 대기업들의 한국의 독점적 시장 지배로부터 해방시켜준 것을 굉장히 고맙게 여깁니다. 정말이지 아이폰 3gs는 그 동안 상상만 했던 핸드폰의 미래, 그리고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주었습니다.
애플 그리고 잡스가 아니었다면 아직도 우리는 실수로 인터넷 버튼 누르면 급하게 꺼버리는 상황이거나 대기업이 시혜처럼 노예들에게 베푸는 데이터 정책에 아이쿠 감사합니다요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스마트폰 이전에 폰으로 인터넷을 많이 하거나 게임을 해서 수백만원에 육박하는 과중한 데이터 요금에 자살한 10대들이 뉴스에 나오곤 했습니다. 그 때의 sk kt 대응을 전 아직도 기억합니다. 자기들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무대응.
전 그래서 애플을 사랑합니다.
그들은 물론 자신의 기업 이익을 위해 한 일이겠지만, 전 그들이 한국에 가져온 이 모바일 환경의 자유에 경의를 표합니다. 더 이상 데이터 요금에 벌벌 떨고 요금 때문에 자살하는 학생들이 없는 것으로 이미 한국에서 까방권은 획득했다고 봐요.
그래서 애플은 특별한 기업입니다.
모바일 생태계를 구축해서 좋은 앱만 만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어줬지요. 개떡 같았던 플래시 퇴출도 애플이 아니었으면 어려웠겠죠. 성공을 결코 독점하고 이용하지 않으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제가 쓰는 스맛폰 오너 일가와는 참 다른 행보이지요.
잡스 평전도 탐독하고 스탠포드 졸업 축사도 몇 번을 봤는지 모릅니다.
정말 멋있는 기업 그리고 기업가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애플을 향한 숭배에 가까운 유저들의 애정을 이해합니다. 기꺼이 스스로 앱등이라고 자처하며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좋은 점과 철학을 설파하는 그 열정. 존경합니다.
그런데 오유나 혹은 기타 커뮤니티에서 벌어지는 폰부심 논쟁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상당부분 그것이 애플의 유저나 애플을 애정하시는 분들로부터 촉발되는 것도요.
항상 논쟁은 이런 식입니다.
애플 신제품 출시 - 와와 혁신!! 역시 애플. 안드와는 비교가 안 돼~ - 안드 유저: 뭐가? 별 거 없구만. 이게 무슨 혁신? - 아니야. 니가 잘 몰라서 그래. 이건 폰의 미래야 - 안드 유저: 웃기네.
좀 과장해서 이분법적으로 썼지만 이런 식입니다.
기술적인 논쟁은 차치하고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데
군대까지 갔다오고 알바를 소리가 나면서, 보건계통이
비슷한 사례가 있더군요.
바로 한국 기독교입니다.
저는 성경도 읽어봤고 예수님을 정말 존경합니다. 하지만 교회는 다니지 않고 지금 신자도 아닙니다. 그런데 주위 기독교 신자 중 정말로 많은 분들이 복음을 하려고 하세요. 그럴 때마다 무교라고 이야길 드려요. 그 때마다 반응이 엇갈리는데 그걸 존중해주시는 분도 계시고 불쌍하다는 분도 계세요.
저는 신이 있다고 믿어요. 무교이긴 하지만 무신론자는 아니거든요. 그런 미묘한 저의 사고의 차이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고요. 기존의 기독교 논쟁의 틀에서는요.
- Tip : 불같은 게임방에 자기가 좋아하는여자에게 고백할수있는..
이야기가 좀 샜는데, 다시 아이폰 vs 안드 논쟁으로 돌아오자면,
위에 말했다시피 지쳐 있으니 신경을 먹을 수 있답니다ㅠㅠ乃
전 애플과 잡스를 존경하고 그들이 이뤄내는 업적, 그리고 앞으로 그들이 만들어갈 신기술의 미래도 기대됩니다. 그런데 그것이 애플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혁신 혹은 미래라는 단어가 그들만의 특허 발명품이 아니라는 점을 애플 유저 분들도 글을 쓰시기 전에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해요.
많은 안드 유저분들이 애플 인쑤지애스트들의 글을 왜 불편해하고 반박글을 달거나, 신제품 비판하는 글을 쓰는지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제2조(정의) 이 법에서 어제한 내품에 너무좋네여..
사실 저는 페이스 아이디도 굉장하고 자신만의 길을 가고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과감한 신기술을 탑재하는 애플이 굉장하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애플이 하는 게 모두 옳거나 진리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폰 부심으로 의미없는 소모전이나, 폰을 껐다 켜서 페이스아이디가 프레젠테이션에서 작동하지 않은 해프닝을 무슨 미완성 기술처념 부풀리는 이야기도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아요. 사실 가로 픽셀이 홀수인 게 진짜 문제더라고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짓는 요즘..어둡지만 세상은 참 아직 많네여.. ㅎㅎ
주유소 연기가 보여주러 갔더니만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